아이들이 말하는 것을 관찰해보면, 모국어를 "듣기-말하기-읽기-쓰기" 순서로 배운다. 이 중에서 읽기와 쓰기는 거의 비슷하게 배운다.

 

그런데 나는 (그리고 아마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영어를 "읽기-쓰기-듣기-말하기" 순서로 배운다. 

 

이 중에서 읽기-쓰기-듣기는 거의 동시에? 배우며

 

가장 문제점은, 사실상 말하기는 경험을 거의 해보지 못한다는 점이다.

 

 

나의 국딩 (초딩 아님, 국딩임 ㅋㅋ)을 예로 들면

 

어느 날 집에 (나 어렸을때는) 윤선생 영어교실 카세트 테이프와  영어 교재가 도착한다. 

 

내가 처음 접하는 영어는 "대화"가 아니라 "녹음 파일" 과 "텍스트"이다.

 

a, b, c, d를 배우고, 단어를 말하고, 문장을 소리내어 읽어본다. 그리고 노트에 영어를 끼적끼적 써본다.

 

주변에서 대단하다고,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면 으쓱해 지면서, 이게 영어를 할 줄 아는거라는 (엄청난) 착각을 하게 된다. (이것이 불행의 시작이다ㅋㅋㅋ)

 

이 과정에서 실제 영어 대화는 전무하다. 끽해야 부모님이나 친구랑 영어 단어 퀴즈? 정도 주고 받는 것인데, 이건 대화라고 할 수 없다.

 

 

반면에 내가 한국어를 어떻게 배웠을지 생각해보자.

 

내가 한 3살 정도 되었을때, 우리 부모님이 나에게 한국어 교재를 주고, 음성파일을 듣게 하면서 ㄱ, ㄴ, ㄷ을 가르쳤을까?ㅎㅎㅎ

 

당연히 아니다.

 

아기는 가정에서 엄마 아빠 가족의 말에 엄청나게 노출되면서

 

옹알이를 막 하면서

 

한 두 단어씩을 따라하다가 (엄마, 아빠, 밥, 응가 등)

 

간단한 표현을 하기 시작하고 (안녕하세요~ 싫어! 빵빵! 따르릉)

 

이후 간단한 문장으로 말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한 4~5살쯤 되면 아직 글자를 못 읽는 단계에서도 이미 꽤 의사소통이 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그 누구도, 아무도, 그 아이에게 시험 치듯이 언어를 배우게 하지 않고

 

그날 그날 수업시간을 정해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자연스럽게 가정에서, 어린이집에서, 티비에서, 유튜브에서 하는 말을 따라 배운다!!!

 

 

시험으로써의 영어가 아니라, 언어로써의 영어는 그렇게 배워야 마땅한 것이다.

 

그래서 지난 글에 말했던 것처럼, 미국인 노숙자가 한국인 토익 고득점자보다 더 영어를 잘하는 것이고 (엄밀하게 말하면 말하기와 듣기를 더 잘하는 것)

 

심지어 그 노숙자가 문맹일수도 있다!!!ㅎㅎ그럼에도 말하기 만큼은 압도적으로 그 사람들이 잘하는 것이다.

 

그들은 영어를 언어로써 배웠기 때문이다. 아니 배웠다고 하는 표현보다는 자연스럽게 노출되었고 몸에 익혀진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영어 옹알이를 해본적이 없다.

 

마마, 파파를 해본 경험이 없다.

 

처음 배웠을 때부터 하이, 마이 네임 이즈 철수, 왓츠 유어 네임? 하우 아유? 아임 파인 땡큐 앤 유? 를 읽으면서 배우고

 

대화가 아니라 선생님이나 카세트 테이프를 그냥 따라 말하였고

 

그게 틀리나 맞나를 시험지에 체크하면서 영어를 배웠다.

 

그러다보니, 영어 시험은 잘 쳐도 영어 말하기와 듣기, 특히 말하기를 못하는 것이다.

 

 

내 생각엔 우선, "저 영어 못해요" 라는 표현을 좀 더 정확하게 "저 영어 말하기를 못해요" 라는 개념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리딩과 라이팅은 미국인 노숙자 보다 잘할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목표는 "영어 말하기" 와 "듣기"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나의 결론은, 아기 처럼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 옹알이를 해야 한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영어 문장을 떠오르지 않고도 간단한 말을 하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고 주장하는 바이다ㅋㅋ)

 

사실 이 영어 옹알이를 하기 위한 가장 최적의 조건은

 

영어를 하는 부모가 있는 것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우리 부모님들은 한국인이므로

 

결국 그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어떤 존재가 필요하다. (물론 영어를 하는 부모님만큼 밀착될 수는 없더라도 말이다)

 

영어를 할 수 있는 친구나 지인이 있다면 당연히 베스트이다. 

 

하지만 아마 그런 지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이런 영어에 대한 고민을 안했을 것이다ㅋㅋㅋㅋ

 

그런 지인이 없는 사람은, 조금 성에 덜 차더라도 그와 비슷한 존재와 관계를 맺어야 한다.

 

그 대안 중 몇 개가 있는데, 전화영어, 영어 과외, 그리고 최근엔 AI 등이 있겠다.

 

 

와.. 역시 영어에 관한 글을 쓰니 글이 멈추지 않는다ㅋㅋㅋ

 

다음에 계속...

Posted by sticker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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