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여름에 아내와 함께 80일간의 유럽 일주를 한 적이 있다.
유럽 왠만한 국가를 다 다녔는데
사람들이 어느 나라가 가장 좋았는지 자주 묻는다.
나의 대답은 아이슬란드. 아내의 대답은 스위스.
그런데 이것은 물가 생각하지 않고ㅋㅋㅋ골랐을때다.
두 나라 모두 물가가 엄청 비싸다.
역시 비싼게 좋은건가....ㅋㅋㅋ
그래서 가성비를 감안해서 1위를 다시 뽑으라고 한다면
나는 프랑스의 아를 이라는 곳이 가장 좋았다.
아를은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데
반 고흐가 살았던 마을로 유명한 곳이다.
반 고흐는 네덜란드 사람이지만, 화가 인생의 많은 시간을 아를에서 보냈다.
참고로 고흐는 네덜란드 사람이면서 아를에서도 살았고, 파리에서도 살았고... 여기 저기 살았다.
그래서 그가 조금이라도 살았던 곳은 다 고흐 장사(?)를 한다ㅋㅋㅋ
그 중에서도 아를은 고흐가 꽤 오래 살았던 곳이고
아를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생레미 정신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한걸로 유명하다.
아를에 가면 고흐의 그림에 나와 있는 노란 집, 별밤의 테라스 카페, 론 강 등등
그의 작품에 소재가 된 곳들을 성지순례할 수 있다.
그 아를이 참 좋았다. 작고 조용하였으며, 미술의 문외한이었던 내가 고흐에 대해서 많이 알수 있었던 곳이다.
그리고 로마 시대 유적도 좀 있어서
뜬금없이 미니 콜로세움 (미니라고 하지만 꽤 크다) 도 있고
로마 양식 고대 건축물들이 남아 있는 곳이다.
가성비를 따져서 순위를 매기면 이 곳이 1위였다.
오늘 아침 유튜브를 보는데 고흐 이야기가 나와서 다시 아를이 불현듯 떠올랐다.
언젠가 다시 가고 싶다. 아를.
그때 묶었던 그 호텔에서
밤에는 론 강을 바라보며
노란 테라스 카페를 보며
생레미 정신병원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리고 그때 가보지 못했던 빛의 채석장도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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