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6~7년 전이다.
이전 좋소에서 근무할 때
정부지원사업을 수행하게 되었다.
내 역할은 매니저였는데, 해당 사업 돈 관리를 하는 역할이었다.
뭐 사업을 하면 이것 저것 해야 되는데, 결국 돈에서 문제가 안 생겨야 한다.
멘토링이고 교육이고 행사고 자시고.... 결국 중간 점검 및 최종 보고에서
돈이 딱 맞아 떨어져야 한다.
예산 규모가 한 2~3억 되었던 걸로 얼핏 기억하는데
1원 단위 까지 맞춰야 하는게 정말 극한의 스트레스이다.
빵꾸가 났을 때 내 돈으로 메꿀수라도 있으면 그렇게 해결하고 싶다. 그런데 그게 안된다.
어떻게든 빵구가 나는 원인을 통장 내역 전체를 보며 맞춰야 한다.
와....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짓거리를 했는지 모르겠다.
여튼 이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이 전국에 한 20여개가 되었는데
나 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기관이 이런 고민을 하였다.
그래서 1년에 한번, 지원기관 워크숍 이라는 이름으로 어디 호텔같은데서 모이면
꼭 한번은 사업비 설명회 및 질의응답 시간이 있다.
그때가 주관기관의 사업담당자에게 사업비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내가 처음 매니저 역할을 했을때도 엄청 어리버리해서
그 워크숍에서 질문하고 싶은것만 잔뜩이었다.
사실 회사에 전임자가 있어서 그 전임자가 잘 알려줘야 하는건데
좋소가 괜히 좋소가 아니다. 와 그때를 생각하니 진심으로 욕이 나온다. 진짜 욕을 안 할 수가 없다.
아무도 책임을 안지고 아는 사람도 없다.
여튼 그래서 워크숍에서 주관기관 담당자에게 질문을 하려고 했고,
나뿐만 아니라 전국의 20여개 기관 사업비 담당자가 모두 질문을 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주관기관 담당자가 들어와서 그냥 메뉴얼을 주욱 한번 읽더니
질의응답 시간이 부족하다며 막 웃으며 이상 교육 끝이라며 그냥 나가는 것이다!!!
말 그대로 빤스런이었다.
그 장면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즉 주관기관 담당자도 사업비에 대해 모르는 것이었다.
와..........
결국 나중에 뭐가 중요하냐 하면
사업비 감사를 외부 회계법인 하나를 선택해서 맡긴다. 그리고 그 회계법인의 검토를 끝낸 확인서가 가장 중요하다.
즉 "우리 사업비는 외부 회계법인에게 감사를 받았고 그 회계법인에서 이상없다고 확인서에 도장 찍어 줬음" 이거 받는게 중요하다.
그렇다면 그 외부 회계법인은 전문적이고 꼼꼼하게 하느냐?
그럴리가ㅋㅋㅋㅋㅋㅋㅋ
일단 감사 비용이 적다. 1년 사업인데 2~3백만원인가 그랬나? 여튼 형편없었다.
1년 사업에 몇백만원짜리 계약해놓고 어떤 회계법인이 거기에 심혈을 다해 감사를 하겠는가?
진짜 글 쓰면서도 미친 짓거리라는 생각이 든다ㅋㅋㅋㅋㅋㅋ
결국 주관기관, 수행기관, 외부 회계법인 모두
그냥 아무일 없이 순적하게 지나가기만을 바랄 뿐이다ㅋㅋㅋㅋㅋㅋ
이게 정부사업이라니 참.......
그 회사에서 그 짓거리를 3~4년 하고 퇴사를 했는데
퇴사하고 한 1년인가 2년 있다가 그 좋소에서 전화가 왔다.
내가 매니저할 당시 사업 관련된 어떤 곳이 민원을 넣어
여튼 전국에 모든 20개 기관의 그 당시 회계 자료를 전수조사 한다는 것이다ㅋㅋㅋㅋㅋㅋ미친 ㅋㅋㅋㅋ
페이지로 따지면 아마 한 5천장은 될거다. 1만장이 될수도 있고ㅋㅋㅋㅋㅋ
전수조사할 생각도 사실 없었을 것이다. 누구도 하고 싶진 않은데 민원이 들어오니까 액션을 취하는 것.
그러다가 민원인이 중간에 합의를 하거나 포기를 하면 다시 조용~~~ㅋㅋㅋ
만약 민원인이 끝까지 늘어진다? 그때 도대체 누가 책임을 지겠나.
확인서를 만들었던 회계법인? 사업 주관기관인 정부? 당시 수행기관?
수행기관이라면 누구, 그 당시 매니저? 그 사람이 퇴사했으면 뭐 어떻게 하려고ㅋㅋㅋㅋ
도대체가 알수가 없다. 진짜 개떡같은 제도이다.
아 글을 쓰는데 오랫만에 혈압이 오른다ㅋㅋㅋ그러면서 당시에 어떻게 그 미친짓을 4년 정도 했는지 싶고.
그때 업무량에 비하면 지금은 천국이다. 아니 사실 이게 정상인데 그때가 지옥이었나 싶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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