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어떤 사람이 현금 1억원을 가방에 넣고 가다가
실수로 잃어버렸다면?
그 사람은 1억을 손해본 것이다.
이것은 맞는 말.
그럼 아래 이야기는 어떤지 생각을 해보자.
한국에서 화폐를 제작하는 곳은 한국조폐공사인데, 실제로 실물 돈을 찍어서 만드는 곳을 조폐창 이라고 한다. 경상북도 경산시에 있다.
여기서 현금 100억을 찍어서 나오던 트럭이 조폐창 문을 나서자 마자 불에 타서 그 안에 있던 현금 100억이 다 타버렸다고 생각해보자.
즉 그 현금 100억은 한번도 유통이 되지 않은 돈이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100억만큼의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것인가?
직관적으로 생각해도 그건 아니라고 모두들 생각할 것이다.
분명히 현금 100억이 불에 타버렸는데, 경제적 피해는 없다. (아예 없진... 않겠지....ㅋㅋㅋ그 조페에 들어간 재료비 등등)
혹은 이렇게 생각해보자.
이번엔 조폐창에서 나오던 100억짜리 현금이 아니라, 최신형 아이폰 공기계 100억원 어치를 실은 트럭이 애플 공장에서 나오나가 불에 타버렸다면?
이 경우에는 애플사는 100억원 만큼의 손해를 본게 맞는가? 맞다.
이 이야기를 통해 돈이란 과연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정확하게는 돈이 아니라, 화폐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화폐는, 그 자체로 어떤 가치가 있는 물건이 아니다.
아이폰은 그 자체로 어떤 가치가 있다. 사람들은 통화하고 카톡하고 사진찍고 어디서든 인터넷을 하기 위해 아이폰을 산다.
사탕도 그 자체로 어떤 가치가 있다. 다만 (보통 사탕의 경우) 아이폰이 가지는 가치만큼 되지는 않는다. 사탕은 입에 넣어 녹아 먹거나 깨부셔 먹는 용도외에는 딱히 쓰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폐는? 어떤 그 자체로는 어떤 가치가 있는가?
지폐는 유통되는 것, 혹은 잠재적으로 유통된다는 가능성이 없다면 가치가 없는 물건이 된다.
이렇게 찜찜하게 1부 끝.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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