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무직으로 일하고 있다.

 

정부 부처 산하의 한 기관에서 일하고 있는데

 

사무실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다수는 공무직이지만

 

관리업무 (인사, 행정, 예산) 등은 부처 공무원들이 담당한다.

 

공무원과 공무직은 같은 직장이지만 또 처한 환경이 약간 다르다.

 

공무직은 퇴직때 까지 이 사무실에서 일하지만

 

공무원은 아주 길어야 2년반 정도? 보통은 1~2년 있다가 인사 이동이 되어 다른 곳으로 간다.

 

그래서 여기서 일한지 이제 만 3년도 안되었는데

 

이래저래 공무원들을 경험하게 되었다.

 

최근 공무원들과 일하며 느낀 점이 있는데

 

상당히 경직되어 있고 수동적인 느낌.

 

보통 일반적인 공무원들의 이미지가 그렇긴 하다. 시키는 것만 하고, 내 업무만 하고

 

그런데 그게 어떤 느낌적인 느낌인지ㅋ같이 일하면서 경험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어제 있었던 일.

 

사무실 교육장에서 외부 손님들을 모시고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행사가 있었다.

 

공무직 일이 아니고 공무원 일, 심지어 우리 부서 공무원 업무도 아니고 옆 부서 업무를 우리 교육장에서 하는 거였다.

 

그런데 행사 중에 갑자기 공무원 한명이 사무실로 들어오더니 좀 도와달라는 거다.

 

빔프로젝터 화면이 잘 나오다가 갑자기 안나온다는 것.

 

일단 따라서 가봤는데, 그 자리에 공무원이 한 7명은 있었고

 

나보다 젊은 사람도 있었는데

 

충격적인게, 다들 가만~~~~히 서있는다ㅋㅋㅋㅋㅋㅋ

 

이게 우리 교육장 컴퓨터의 특수한 문제가 아니라

 

결국 HDMI 접속 불량이거나 컴퓨터 디스플레이 설정을 고치거나 하면 되는건데

 

즉 꼭 내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할수 있는 건데

 

이걸 할 줄 몰라서 그러는건지, 아니면 괜히 나섰다가 욕 얻어 먹을까봐 그러는건지

 

가만~~~~~~히 있는 그 모습들이 너무 충격적이었다ㅋㅋㅋㅋ

 

나는 여기 오기전에 민간 창업지원기관에서, 다시 말해 좋소에서 일했었다보니ㅋㅋ

 

약간 안되면 되게하라! 이런 경험을 많이 했다. 어떻게든 되게 만들고, 어떻게든 행사가 돌아가게 해야 하는 그런 경험

 

그런데 여기는 그런 주체 의식이 없다.

 

내 일만 하면되고, 내 일 아닌데 괜히 나섰다가 욕 얻어 먹는것 보다는 가만히 있는게 낫다 이런 분위기ㅋㅋㅋㅋ

 

말로만 듣던 공무원 사회의 경직성을 직접 체험했던 놀라운 경험이었다ㅎㅎ

Posted by sticker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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