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다니며

 

내 인생에서 제대로 된 첫 짝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 경험을 하였다.

 

짝사랑의 대상은 교회 1년 후배 여동생.

 

내 친구의 동생이었는데, 사실 그 친구와는 같은 교회이지만 그렇게 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친구의 동생이었던 그녀는

 

어느날 내 맘에 찾아와 내 마음을 헤집어 놓았다ㅎㅎ

 

워낙 어렸을때부터 교회를 다녔어서

 

그녀의 존재는 초딩때부터 알고 있었는데

 

언제부터 그녀를 짝사랑하게 되었는지, 그 계기는 무엇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함께 찬양팀을 하며, 같이 찬양대회 준비를 하며 많이 가까워졌던 기억이 난다.

 

당시 학생회가 나름 몇십명의 규모였기 때문에 교회 자체적으로 찬양대회도 했고

 

그러면서 팀도 꾸리고, 친해질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여튼 고등학교 입학을 하면서 그녀를 좋아하게 된 것 같았다.

 

내가 고등학교 때는 90년대 말이었는데

 

휴대폰도 없고, 삐삐만 겨우 있던 시절 아직도 기억나는 건

 

내가 찬양팀 리더였고, 그녀가 반주자였기 때문에

 

주중에 내가 선곡한 찬양 리스트를,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그녀의 오빠 (나의 친구)를 통해 전달했던 기억이 난다.

 

오빠를 통하여 전달했기 때문에 사실 이건 뭐 연애 편지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그녀에게 나의 손길이 담긴 무언가가 전달된다는 사실 만으로도 

 

가슴 설레었던 기억이 난다. 아직까지도 기억이 날 정도니 말이다.

 

매일 매일 그녀가 생각나고 그녀가 보고 싶어서

 

도저히 안되겠어서 사귀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난 번에도 쓴 적이 있었지만, 상당히 보수적이었던 나는 학생은 감히 술, 담배, 그리고 연애는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수능이 끝나면 멋지게 고백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수능이 끝나고 생각을 해보니

 

이젠 그녀가 고3이다. 그리고 나는 대학을 서울로 갔다.

 

요즘말로 롱디ㅋㅋㅋ를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한다고 해도 대학생인 나보다는 고3인 그녀가 더 부담이 클 것 같았다.

 

그래서 또 고백을 1년 미루었다.

 

1년 뒤 그녀가 수능을 쳤는데, 본인이 원하는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서울 소재의 대학교 두 곳에 원서를 썼는데

 

그 중 하나가, 내가 다니는 대학으로 원서를 썼다!!!!

 

콩깍지가 단단히 씌였던 나는, 그녀가 내가 다니는 대학에 원서를 쓰다니, 이건 그녀도 나에게 마음이 있다는게 확실해!!! 라고 착각을 하였다.

 

결국 내가 다니는 대학으로 오진 못했지만, 그녀는 서울 소재의 대학으로 진학을 했고

 

이제 나는 그녀에게 고백할 각만 재고 있었다.

 

고백을 해야 하나 어째야 하나 끙끙대고 있던 어느 날

 

그녀를 만나, 몇년 동안 숨겨왔던 내 마음을 고백했다.

 

그.런.데.

 

정말 생각지도 못한 그녀의 대답.

 

그녀에겐.... 남친이 있었다.....!!!!!!!!!!!!! (2부에 계속ㅋㅋㅋㅋ)

Posted by sticker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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