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의 소설

책 리뷰 2026. 7. 23. 12:07

1. 1차원이 되고 싶어

박상영 작가가 쓴 "순도 백퍼센트의 휴식" 중에 언급된 본인의 소설.

빠른 전개, 간결한 문장, 소설이 끝날 때 까지 계속되는 서스펜스.

나와 궁합이 잘 맞는 소설이었다.

아주 재미있게 읽었음에도, 동성애라는 소재는 나에게 그닥 매력적이진 않았다. 다만 이 소설이 주는 긴장과 반전은 "이성 간의 사랑"보다는 "동성 간의 사랑"을 다루었기에 더 효과가 있었던 것 같긴 하다.

 

2.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박상영 작가의 소개(?)로 알게 된 김초엽 작가의 소설. 7개의 단편을 엮은 책이다.

그동안 SF 장르는 거의 영화로만 접했었는데, 글과 SF가 만났을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1번 소설 "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편이 가장 재미있었다. 적당~히 추리를 하면서 읽다보면 빠져들고 마지막엔 아하! 오호! 하게 되는 글이었다ㅎㅎ 

 

3. 천 개의 파랑

이번엔 김초엽 작가의 소개(?)로 알게된 천선란 작가의 소설.

SF가 아닌 일반 소설로 봐도 될 만큼

과학이라는 소재를 통해 주인공들의 심리와 관계, 감정을 잘 묘사한다.

착한 청순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내가 흥미를 느끼는 주제는 아니다보니

 "이렇게 훌륭한 소설이 나 같은 독자를 만나 죄송합니다?" 다 읽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ㅋㅋ

 

나의 개인 순위 : 1, 2, 3번 순으로 재미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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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강검진

- 6월 22일 건강 검진 함

- 혈압이 많이 낮아졌음. 아직 고혈압 조심해야 되지만 (130대) 과거 고혈압위험군이었던 거에 비하면 많이 나아짐

- 인바디 결과 골격근량 34~5키로 정도, 체지방률 17%대. 상당히 만족스럽고 체지방 15%까지가 목표

- 체지방은 15% 정도에서 유지해야 할듯. 근육 없이 체지방률만 극단적으로 줄이면 너무 앙상해보이고 보기 안 좋음

- 물론 체지방 줄이는 건 개어렵기 때문에ㅋㅋㅋㅋ지금의 식단과 운동 유지만 하면 될듯

- 그 외에도 큰 문제 없음. 가장 걱정했던 대장 내시경도 문제 없었음

 

2. 식단

- 아침 : 단백질 음료, 닭가슴살 기본으로 깔아주고 빵이나 감자 먹음. 아침에는 그래도 먹고 싶은거 먹음. (크림이나 쨈 들어 있는 빵, 도넛)

- 점심 : 아침과 거의 동일. 가끔 회사에서 외식하거나 간식 줄때는 빼지 않고 먹음 ㅋㅋㅋ(평균 1주에 한번 정도 되는듯)

- 저녁 : 유일하게 가족과 식사하는 시간이라, 너무 따지지 않고 아내가 주는대로 먹음. 적게 먹으려고 노력은 함. 생선이나 고기 나오면 해피, 양념이 많은 음식(제육, 찌개 등) 나오면 언해피ㅋㅋㅋ

- 젋었을때는 이렇게 식단을 관리하는게 고역이었는데(사실 거의 안했었음), 나이가 드니 이제 왠만한 음식은 다 경험해봤고ㅋㅋㅋㅋ음식에 대한 집착이 예전같지는 않음.

- 주말 저녁 아이들 재우고 나서 맥주에 과자가 땡길때가 있음ㅋㅋ그럴때는 차라리 빨리 마음을 결정해서 먹을꺼면 빨리 먹고ㅋㅋㅋㅋ안 먹을꺼면 빨리 잠ㅋㅋㅋㅋ

- 어렸을때 부터 과자는 정말 좋아했고, 군대에서도 좋아했음. 아직도 기억나는게 백일휴가 나올때 편의점 들렸는데 내가 마음대로 과자를 고를 수 있었다는 사실에 뭉클했던ㅋㅋㅋ기억이 남

 

3. 운동

- 4분할로 함 : 어깨 / 가슴+러닝 / 등 / 하체+인클라인 트레드밀

- 평일 하루 40분 정도 운동. 주말엔 거의 못함.

- 몸무게를 73키로 정도로 유지하고 있음.

- 유산소를 줄이고 근력 운동 시간을 늘림.

- 어깨, 등이 빡세고ㅋㅋ가슴, 하체는 살짝 쉬어가는 타임

- 원래는 하체가 가장 빡세지만, 일부러 살살 함. 제대로 하면 진짜 다음 날 일상 생활에 지장이 심함 ㅠㅠ

- 40대 중반 나이 감안하면 요즘이 내 인생에서 가장 몸상태가 좋은 듯. 군대 있을때도 체중은 적었었는데, 그땐 그냥 말랐다면, 요즘은 근육이 있고 체지방이 적음.

- 운동 시작한지 만 4년 채움. 내 인생에서 이렇게 운동을 꾸준히 열심히 한적이 없었는데 내가 생각해도 대단.

 

총평 :  체지방 2% 정도 줄이는게 목표! 운동루틴과 식단 유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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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을 보면서 이건 꼭 봐야겠다, 최대한 빨리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영화, 호프

 

개봉 2일차만에 후딱! 봤다.

 

이 영화에 대한 호불호 논쟁이 뜨겁다ㅋㅋㅋ그 논쟁 자체가 바이럴이 되는 듯 한 느낌ㅎㅎ

 

천만까진 모르겠으나 흥행은 충분히 할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제목에서 밝힌 것 처럼 나는 호(好) 입장이다ㅎㅎ

 

호 포인트는

- 한국영화에서 크리쳐를 보다니!

- 가본 적 있는 듯한 시골마을의 완벽한 재현

- 그 마을을 다 때려부수며 보여주는 액션 스케일

- 스피드감, 타격감, 긴장감 모두 지렸다

 

이 영화는 단점이 없어서 좋은 영화가 아니다. 단점은 엄청나게 많은데ㅋㅋㅋ그 단점에 대해 불만의 감정을 갖지 못하도록(?) 관객을 몰아붙인다. 장점을 200% 살려내면서 말이다.

 

영화를 계속 곱씹어 보면, 감독이 전략적으로 이런 선택을 한게 아닌가 싶다. 영화에 드러나는 단점들, 굳이 그걸 보완하거나 해명하려고 하지 않고 그냥 이 영화의 장점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전략을 취한게 아닌 가 싶다.

 

영화가 끝나고 여러 유튜버 들의 다양한 리뷰를 봤다. 이 영화의 숨은 의미, 주제의식 같은 거를 이야기 하려는 유튜버 영상은 나는 다 건너 뛰었다ㅋㅋㅋㅋ

 

영화 유튜버 라이너가 그런 입장인 것 같은데, 그래서 나는 그분의 리뷰 영상은 안봤다ㅋㅋㅋㅋ내 생각엔 이 영화는 그냥 오락 영화인데, 그 유튜버는 이 영화에서 의미를 찾으려 하였고, 그러다 보니 실망한 것 같다.

 

왜냐하면, 감독이 나홍진이기 때문이다. 추격자, 황해, 곡성의 그 나홍진 말이다.

 

특히 마지막 작이 10년전 곡성이었기 때문에, 호프를 보며 곡성과 같은 해석의 재미, 상징과 주제를 찾는 재미를 원했던 사람들은 엄청나게 실망했을듯.

 

하지만 나는 이 영화에 기대하는 바가 아주 단순했다. 한국 영화에서 제대로 된 크리쳐물을 한번 보나? 라는 기대였다.

 

그래서 예고편에 나온 외계인들이 진격의 거인+콰이어트 플레이스와 거의 유사하였음에도, 나는 실망하지 않았다. 갖다 써도 좋으니, 그 크리쳐를 한국 영화에서 보고 싶은 기대가 컸다. 그리고 그 기대는 충분히 충족되었다.

 

오히려 예고편에서 너무 많은 걸 보여줘서 본편에서는 충격이 덜하지 않았나 싶긴 했다. 모든 장면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외계인 캐릭터의 얼굴들은 예고편에서 거의 다 알려준 것 같다.

 

스토리, 설정 상의 허술함이야 따지고 들자면 끝이 없다.

 

- 외계인이 나타났는데 (심지어 초거대 우주선이 지구로 떨어지는데) 전 지구적 차원이 대응은 전혀 없고, 심지어 한국 정부 차원의 대응도 없이 호포읍 경찰과 주민들만이 그들과 싸운다ㅋㅋㅋㅋ

 

- 황정민이 외계인을 최초로 보기 전에 이미 외계인을 본 주민이 최소 2명이 더 있었다. 그 중 한명은 외계인을 죽이기까지 했다. 그런데 그들은 아무런 신고도 하지 않았다.

 

- 어디선가 파견된 부검의는 외계인의 시체를 보고도 상부에 아무런 보고도 하지 않는다. 본인 선에서 처리될 스케일이 아닌게 확실한데도 말이다.

 

- 외계인은 몇십분간 전력질주를 해도 절대 지치지 않는다. (참고로 말도 지치지 않는다ㅋㅋㅋ)

 

- 소는 왜 죽였는지, 사람은 왜 죽이고 다녔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ㅋ후반부야 먼저 공격을 당해서 그랬다 치더라도ㅎㅎ 전반부 외계인은 아기 외계인을 찾는게 목적이었을 것 같긴 한데 그것 치곤 너무 학살아닌가? 싶은ㅋㅋ

 

- 주민들은 그 스케일의 괴물을 보고도 도망가지 않고 어떻게든 싸워서 이기려고 한다. 단 한명도 빠짐 없이ㅎㅎㅎ

 

- 시골 파출소의 경찰들의 사격 실력과 운전 실력이 개 쩐다.....유탄 장전 등도 능숙하게 하고, 운전 실력은 이게 시골 파출소 순경들이 맞나 싶은 수준ㅋㅋㅋ

 

하지만 이런 스토리의 부실함 조차도 재미있는 논쟁 거리가 되고 있다. 그만큼 영화 호프가 가진 장점과 파워가 대단하기 때문인 것 같다. 

 

단점을 상쇄하는 장점이 없었다면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처럼 폭망의 길을 갔을 것인데, 호프는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최소한 호불호 논쟁을 만들어 낼 만큼 단점을 극복해내는 장점과 힘이 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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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축구

 

사실 내가 축구를 엄청 좋아하거나 잘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점심시간에 반친구들과 축구는 빠지지 않고 했다.

 

정식 축구 골대도 아니고, 핸드볼 골대 두개 사이에 두고, 한 경기장에서 3~4개의 게임이 이루어졌다. 

 

정말 지금으로썬 상상하기가 힘들지만ㅎㅎ여튼 그땐 그랬다.

 

내 주요 포지션은 수비수였다. 나는 볼 키핑이나 드리볼을 잘 못했기 때문.

 

수비수로써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는데, 롱킥을 잘하지 못했다.

 

대학생때까지 롱킥을 잘 하지 못해서 아주 깊은 고민이었었다ㅋㅋㅋ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넓은 운동장에서 공 한번 멀리 차보고 싶다.

 

 

2. 다이어리

 

고3때 다이어리를 아주 열심히 썼다. 아직도 기억난다.

 

총력테스트 라는 학습지에서 사은품으로 준ㅋㅋㅋ빨간색 표지의 다이어리였다.

 

다이어리는 다른게 아니라, 내 wish list를 적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무슨 말이냐 하면, 공부를 하다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쉬고 싶을때

 

다이어리에 "수능 끝나면 할 것" "대학 가면 할 것" 이런 것들을 잔뜩 적으며 스트레스를 풀었던 기억이 난다.

 

몇가지가 기억난다. pc방에서 밤 새기, 동아리 4~5개 들어가기 (댄스, 영어, 여행 등등), 배낭여행 가기....

 

 

3. 레인보우 식스

 

고등학교 시절 학교 외 활동은 1. 교회 2. pc방 이었다.

 

내가 고1때 처음으로 경주에 pc방에 생겼는데, 그때는 뭐 스타크래프트 점유율이 100%였다.

 

얼마나 신드롬이었는지, 피씨방에가서 누가 게임하고 있으면 그 뒤에 모르는 사람들이 우르르 와서 게임하는 걸 구경하고 그랬었다. (게임하는 사람 엄청 부담스러웠을듯)

 

나는 지금도 그렇지만 스타크래프트처럼 머리가 빨리 빨리 돌아가고 손도 빨라야 되는 게임을 잘 못한다.

 

그래서 롤도 못한다. 무슨 테크가 그렇게 많고, 그러면서 손은 또 빨라야 되고...ㅋㅋ

 

대신 FPS 라고 하는, 1인칭 총싸움 게임은 좋아했다.

 

그 전에도 둠 시리즈 같은 FPS 게임이 있었지만

 

온라인으로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FPS 중 가장 먼저 히트친 작품이 레인보우 식스이다.

 

나는 그 게임을 진짜 열심히 했다.

 

초고수는 아니지만, 중수 이상은 된다고 자부했다.

 

스타크래프트에 비해 유저는 훨씬 적었지만, 그만큼 매니아틱하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친구들과 클랜도 만들어서 단체전도 하고

 

아마 지역 피씨방에서 주최하는 허접한 대회에도 한번 나갔던 걸로 기억한다ㅋㅋㅋㅋ

 

프로게이머들 따라하겠다고, 우리가 쓰는 마우스랑 키보드 챙겨갔다가 안된다고 뺀찌 먹었던 기억도 난다ㅋㅋㅋ

 

닉네임도 아직 기억난다. HK_Kenshin......ㅋㅋㅋㅋㅋ오글거림ㅋㅋㅋㅋ

 

 

4. 러닝 열풍의 시초, 조깅클럽

 

고3이 되면서 거의 밤 11시까지 가깝게 야자를 했다.

 

야자 시간표가 살인적이었는데, 총 3타임으로 나뉘어서

 

1시간 30분 자습, 20분 휴식인가... 뭐 여튼 그랬다.

 

휴식시간이 길다보니, 나가서 운동을 하기도 했는데

 

체대 입시를 준비하는 친구에게 철봉에서 코칭 (사실 잔소리)을 받았던 기억도 나고

 

조깅클럽을 결성해서 20분 꽉 차게 학교 주변을 뛰고 들어온 기억도 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착한 학생이었다ㅋㅋㅋㅋㅋ러닝으로 스트레스를 풀다니.

 

 

5. 4월이야기

 

고2때인지 고3때인지, 야자를 한번 째고 영화를 보러 간적이 있다.

 

당시 우리나라에 일본 문화가 개방되면서 일본 영화들이 본격적으로 개봉하기 시작했는데

 

가장 크게 히트친 작품이 러브레터였다. 오갱끼데스까~~~로 유명한 그 작품.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의 차기작 4월 이야기를 극장에서 혼자 본 기억이 난다.

 

영화는 진짜 핵노잼이었다. 거의 독립영화 수준.

 

그런데 그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이 너무 예뻐서

 

한동안 푹 빠졌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스토리도, 고등학교 시절 짝사랑하던 오빠를 따라 무사시노 대학이라는 곳으로 진학하는 이야기인데

 

당시 짝사랑을 심하게 앓고 있던 내 감정과 겹치며 나름 인상깊게 봤던 기억이 난다.

 

주연이었던 마츠 다카코는 검색해보니 49살이네ㄷㄷㄷ아직도 현역배우로 활동중이시라고 함.

 

 

6. 장미반점

 

학교에 급식 시스템이 갖춰진건 고3때였던 걸로 기억한다.

 

고1때부터 야자를 했기 때문에, 급식 시스템이 생기기전에는 한끼는 도시락, 한끼는 외부 식당으로 나가 먹었는데

 

거의 매일 간 곳이 장미반점이라는 짜장면 집이다.

 

가면 늘 짜장면을 통일하여, 짜장위에 올려진 계란 후라이와 함께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로드뷰를 찾아보니 2009년이 가장 옛날 사진인데, 그때도 이미 사진에 없다. 2009년이면 그래도 졸업한지 10년이 안되었는데...ㅎㅎ 대림반점이라는 곳은 있는데 거기랑 헷갈리는 건지도 모르겠다.

 

 

7. 특반

 

당시 대부분 학교에 있었던 특수반 제도가 우리학교에도 있었다. 줄여서 특반이라고 불렀다.

 

내 기억엔 매월 모의고사를 쳐서, 전교 50등인가 20등 안에 들어가면 특반으로 가서 별도로 공부를 했는데

 

생각해보면 웃긴게 특반이라고 뭐 별도의 수업이나 이런게 있는 게 아니고, 그냥 자습 장소만 특반으로 옮겨서 했다ㅋㅋㅋ

 

아이들에게 그저 어떤 목표의식만 심겨주었지, 전혀 특별한 컨텐츠나 관리는 없었다.

 

 

8. 다양한 캐릭터의 선생님들

 

가장 공포의 대상이었던 미친개로 불린 미술 이동호, 딸맨 한국지리 전상균, 황구라 교련 황영철 (사실 본명은 기억이 나지 않고 황구라라는 별명만 명확하게 기억난다.) 등 다양한 캐릭터의 교사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 나는 영어 김석조 선생님을 가장 좋아하였는데, 우선 영어를 진짜 잘하였다.

 

수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로 진행했는데, 실력을 떠나 그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쓰는 만큼 갈수록 영어실력이 늘어나시는 것도 느껴졌다.

 

쉬는 시간에 보드를 타고, 맨발로 무술 연습을 하며, 출퇴근을 오토바이로 하시는ㅋㅋㅋ매력적인 캐릭터였다.

 

 

 

글은 상당히 긴데, 내 이야기가 별로 없다. 그만큼 고등학교 시절은 단조로웠다. 

 

하지만 교회 활동은 역동적이었고, 고등학교 졸업 이후 대학에서는 훨씬 더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다.

 

그래도 고등학교까지가 어떻게 보면 공식적인 미성년자로, "어린 시절"이라고 부를 수 있는 마지막 챕터인 것 같다.

 

가끔은 고등학교 시절이 그립다. 그 생활이 아니라, 그 나이, 그 시절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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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짝사랑을 하며, 그리고 끝내며 

 

그때 느꼈던 점, 그리고 지금 다시 돌아보니 생각나는 점 몇가지.

 

1. 나는 어장관리 당하고 있었다.

 

그녀가 수능을 친 날, 나에게 문자를 보냈다.

 

오빠, 내 수능 망쳤다. 내 인생 똥이다. 끝났다.

 

뭐 이런 내용이었다.

 

나는 그녀를 격려하고 위로해주었다.

 

그리고 그녀가 서울 소재 대학으로 왔을때

 

같이 대학로도 가고 올림픽공원도 갔다.

 

심지어 내가 도시락도 싸갔다ㅋㅋㅋ

 

그런 모든 것을 그녀는 즐겼으며, 나랑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그 모든 순간 이미 그녀는 남자친구가 있는 상황이었다 

 

즉 나는 어장관리 당한 것이다.

 

할 말은 없다. 그녀가 나 좋다고 따라다닌게 아니라 내가 따라다녔으며

 

첨에는 고백하지 않고 오빠 동생 핑계로 만났으니 말이다.

 

어장관리를 한 건 그녀지만, 그 어장에 제 발로 간 사람은 나였다ㅋㅋㅋㅋ

 

 

2. 그녀의 질척거림

 

만약 그녀가 나를 가지고 놀 요량으로

 

남친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밍기적 대며 밀당을 하였다면 

 

나는 아마 상사병 혹은 열병에 걸려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남자의 특성인건지 모르겠지만

 

그녀가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는

 

진짜 거짓말처럼, 그녀 생각이 나지가 않았다.

 

그래서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날 가지고 놀지 않고, 확실하게 남친이 있다는 것을 말해준게

 

그나마 좀 고마운 포인트였던 것 같다.

 

여튼 그녀에 대한 마음이 정리되고 나서, 아니 사라지고 나서

 

나는 대학교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였고

 

꿈꾸었던 짝사랑이 실패한 대신

 

너무나도 즐거운 대학교 생활, 동아리 생활을 하였다.

 

지금도 내 인생에 가장 소중하다고 할 수 있는 친구들을 그때 만났다.

 

그러다가 군대를 다녀오고, 복학을 했는데

 

에잉? 뜬금없이 그녀가 연락이 왔다.

 

이 머선일이고ㅋㅋㅋㅋㅋ

 

그런데 또 하필 그날이 무슨날이였냐면

 

나의 첫사랑 (짝사랑 말고)과 처음으로 데이트 비스무리한 걸 한 날이었다ㅋㅋㅋㅋㅋㅋ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인사동에서 곧 여친이 될 것 같은 사람을 위한 선물을 고르던 타이밍에 

 

짝사랑 그녀가 연락왔다. 몇년만의 연락이 그 타이밍에 오다니...

 

그런데 그때 내가 뭔가 결심을 한듯

 

오랫만에 연락온 과거 짝사랑 그녀에게

 

"내 곧 여친 생길 것 같다. 그래서 프로포즈 때 쓸 선물 사는 중이다."

 

뭐 이렇게 말했던 것 같다. (문자였는지 전화였는지는 잘 기억이 안난다.)

 

몇년만의 연락에서 내가 저런 말을 했다는 건

 

나 이제 여친 생길꺼니까 나 한테 관심 끊어라!! 라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었다ㅋㅋㅋ

 

그리고 상대방, 짝사랑 그녀는 좀 당황을 하였고

 

그 뒤로 연락이 없었다ㅋㅋㅋㅋ

 

짝사랑 그녀에게 한방 먹이려고 그랬다기 보다는

 

진짜 연애를 시작할려는 나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하는 선포였다. (나는 이제 누군가의 남친이 될 사람이야!! 과거의 짝사랑은 더 이상 신경쓰지마!!!)

 

 

3. 그녀의 근황

 

그녀와는 SNS 친구도 아니고 카톡도 없지만

 

건너 건너 들은 소식으론 결혼해서 아이들 키우며 살고 있다고....ㅎㅎㅎ

 

근데 진짜 감흥이 없다ㅎㅎ

 

나는 내 인생에서 누굴 가장 뜨겁게 좋아했냐고 물으면

 

짝사랑 그녀라고 답할 것이다.

 

현재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내이지만

 

연애나 결혼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그냥 가장 가슴 아리게 사랑했던, 그 사람이 너무 좋아 잠을 못 자고 심지어 고통스러워했을 정도로 좋아했던 대상은

 

바로 짝사랑 그녀였다.

 

그건 실제로 그녀가 가장 예쁘고 좋은 여자서가 아니다.

 

그냥 나의 가장 젊은 날, 20대보다 더 젊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그때 그녀가 내 마음속에 들어와버렸기 때문에 그런거다.

 

지금 생각하면 그녀는 좋은 사람도, 착한 사람도, 또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람도 아니었다.

 

하지만 10대 한 소년의 눈에는 그녀가 그렇게 보였던 것일 뿐이다.

 

그때는 그런 걸 (다른 많은 사람들도 그렇듯)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운명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생각나고, 이렇게 보고 싶을 수가 없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이 40이 넘은 지금 생각해보니, 아니 이미 20대 후반에 벌써 깨달았던 사실은

 

그것은 운명이 아니라

 

그냥 10대 소년의 마음에 10대 소녀 한명이 적절한 타이밍에 찾아왔기 때문이었다.

 

글쎄, 누군가가 "바로 그게 운명이라는 거야!" 라고 말한다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운명이라는 단어를 쓰기엔 생각보다 쉽게 사그라 들었고

 

후유증이 그렇게 남지도 않았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어쨋든 이런 추억을 가질 수 있게 해준 

 

30년 전 그 소녀에게 이제는 고마운 마음이 든다.

 

그리고 30년전 그 소년, 나에게도 따뜻하게 말해주고 싶다.

 

그때는 그녀가 내 삶의 이유고, 전부라고 생각했지.

 

이제는 아니라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그렇게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했던 너 더분에

 

지금 이렇게 떠올리며 웃을 수 있는 행복한 추억이 생겼어.

 

그런 추억을 남겨줘서 고마워. 정말 고마워.

 

10대의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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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야. 내 니 좋아한다"

 

"(의미 모를 웃음을 지으며)......"

 

"오래전 부터 좋아했다"

 

".....근데 오빠야... 있자나..."

 

"응 왜?"

 

"내, 남자 친구 있다."

 

콰광쾅쾅쾅!!!!!!

 

정말 충격적인 대답이었다.

 

사실, 고백을 하기전, 나는 치밀하게 사전조사 및 준비를 했다.

 

우리는 교회 오빠 동생 사이어서

 

우리 주위에는 우리의 관계를 관찰(?)하는 눈들이 많았고

 

그들로부터 (내 딴에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취합했다고 생각했다.

 

내가 그녀를 좋아하는 것은 티가 너무 나서 대부분 알고 있었고

 

또한 그녀도 나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어떤 친구는 "니들 아직도 안사귀고 뭐하노!" 라고 엄청난 확신을 주기도 했다.

 

그래서 그날의 고백 자체가 거창한건 아니었지만

 

그녀도 나를 좋아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고백했기에 

 

그녀의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심지어

 

나는 오빠를 이성으로 생각해본적 없다, 아직 연애는 부담스럽다 이런 대답이 아니라

 

남친이 있다니.........

 

충격적인 대답을 듣고 잠시 멍해있다가

 

"그.. 그래. 그렇구나" 라고 겨우 말을 했고

 

그녀가 지금의 남친과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를 말해주었다.

 

그녀의 남친은 고등학교 때 그녀가 속했던 연합 동아리에서 알게 된 사이었다고 한다.

 

그녀가 동아리를 하는 건 알고 있었다. 그녀가 속해있던 동아리에서 하는 발표제에도 갔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녀가 거기서 남친을 만났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서울에 오면서 그 동아리 선배를 만났고, 사귀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나를 더 충격에 빠트린건

 

그 남친이 군인신분..... 이라는 것이다.

 

아직도 기억한다. 그는 공군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

 

군생활하다가 휴가를 나와서 고백했는데 그대로 사귀었다고 한다.

 

앞으로 잘 사귀기를 바라며 우리도 계속 친한 오빠 동생사이로 지내자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마 대학로인가, 어디서 만났다가 집으로 돌아온 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멍해져 있던 나는

 

그동안의 나의 이 과정을 모두 알고 있는, 내가 가장 믿는 대학 선배에게 연락을 했다.

 

"형... 저 고백했는데요. 그 애가 남자친구가 있대요" 

 

"OO야, 지금 어디야? 형이 거기로 갈께"

 

나는 대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고, 그 형은 우리 학교에서 1시간이 넘는 거리에 살고 있었는데

 

나를 위해서 와주었다.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이 잘 안난다. 그냥 떠오르는 대로 욕도 하고 속상해도 하고 그런 감정을 다 털어놓았던 것 같다. 

 

형은 나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었다.

 

뜨거웠던 내 인생 첫번째 짝사랑 사건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고백해서 홀가분했고

 

원하는 결론에 이르진 못했지만, 차라리 깔끔하게 마무리 된것 같기도 하다.

 

거기서 만약 그녀가 "나도 내 맘을 잘 모르겠다" "그렇다고 오빠가 싫은 건 아니다" 이렇게 나왔으면 아마 몇날 몇일을 더 고생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현재 남친 있음" 으로 결론이 나니 더 이상 뭐 미련을 가질 것도 없이 그대로 종료하게 되었고, 그래서 후유증이 덜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형에게 너무 고맙다.

 

원래부터 신뢰하고 좋아했던 형인데, 그 일을 계기로 형을 거의 신봉(?)하게 되었다ㅎㅎㅎ

 

실제로 존경할 점이 많고, 정말 좋은 형이다.

 

20년이 넘은 지금, 그녀보다는 그 형이 더 생각나고 보고 싶다.

 

사실 카톡에 연락처가 있어서 언제든 연락할 수 있지만ㅎㅎ뭔가 연락하기 어색하네ㅎㅎ

 

사건은 이렇게 종료가 되었지만, 이 사건을 통해 깨달은 바가 참 많아서

 

다음 글은 그 깨달음에 대해 한번 정리해보는 내용으로 써봐야겠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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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다니며

 

내 인생에서 제대로 된 첫 짝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 경험을 하였다.

 

짝사랑의 대상은 교회 1년 후배 여동생.

 

내 친구의 동생이었는데, 사실 그 친구와는 같은 교회이지만 그렇게 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친구의 동생이었던 그녀는

 

어느날 내 맘에 찾아와 내 마음을 헤집어 놓았다ㅎㅎ

 

워낙 어렸을때부터 교회를 다녔어서

 

그녀의 존재는 초딩때부터 알고 있었는데

 

언제부터 그녀를 짝사랑하게 되었는지, 그 계기는 무엇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함께 찬양팀을 하며, 같이 찬양대회 준비를 하며 많이 가까워졌던 기억이 난다.

 

당시 학생회가 나름 몇십명의 규모였기 때문에 교회 자체적으로 찬양대회도 했고

 

그러면서 팀도 꾸리고, 친해질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여튼 고등학교 입학을 하면서 그녀를 좋아하게 된 것 같았다.

 

내가 고등학교 때는 90년대 말이었는데

 

휴대폰도 없고, 삐삐만 겨우 있던 시절 아직도 기억나는 건

 

내가 찬양팀 리더였고, 그녀가 반주자였기 때문에

 

주중에 내가 선곡한 찬양 리스트를,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그녀의 오빠 (나의 친구)를 통해 전달했던 기억이 난다.

 

오빠를 통하여 전달했기 때문에 사실 이건 뭐 연애 편지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그녀에게 나의 손길이 담긴 무언가가 전달된다는 사실 만으로도 

 

가슴 설레었던 기억이 난다. 아직까지도 기억이 날 정도니 말이다.

 

매일 매일 그녀가 생각나고 그녀가 보고 싶어서

 

도저히 안되겠어서 사귀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난 번에도 쓴 적이 있었지만, 상당히 보수적이었던 나는 학생은 감히 술, 담배, 그리고 연애는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수능이 끝나면 멋지게 고백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수능이 끝나고 생각을 해보니

 

이젠 그녀가 고3이다. 그리고 나는 대학을 서울로 갔다.

 

요즘말로 롱디ㅋㅋㅋ를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한다고 해도 대학생인 나보다는 고3인 그녀가 더 부담이 클 것 같았다.

 

그래서 또 고백을 1년 미루었다.

 

1년 뒤 그녀가 수능을 쳤는데, 본인이 원하는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서울 소재의 대학교 두 곳에 원서를 썼는데

 

그 중 하나가, 내가 다니는 대학으로 원서를 썼다!!!!

 

콩깍지가 단단히 씌였던 나는, 그녀가 내가 다니는 대학에 원서를 쓰다니, 이건 그녀도 나에게 마음이 있다는게 확실해!!! 라고 착각을 하였다.

 

결국 내가 다니는 대학으로 오진 못했지만, 그녀는 서울 소재의 대학으로 진학을 했고

 

이제 나는 그녀에게 고백할 각만 재고 있었다.

 

고백을 해야 하나 어째야 하나 끙끙대고 있던 어느 날

 

그녀를 만나, 몇년 동안 숨겨왔던 내 마음을 고백했다.

 

그.런.데.

 

정말 생각지도 못한 그녀의 대답.

 

그녀에겐.... 남친이 있었다.....!!!!!!!!!!!!! (2부에 계속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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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은 팀장과 나, 이렇게 두명이다ㅋㅋ

 

공무직이라는 특성상, 또 팀장의 성향상 거의 터치가 없다.

 

그래서 사실 팀장님에 대해서는 95% 만족한다. 

 

내가 육아 시간을 매일 쓰는거에 대해서 뭐라 안하는 것만해도 고마운 상사이다.

 

그런데 가끔, 그가 마음에 들지 않을때가 있는데

 

자꾸 회사일에 의미부여를 하고

 

자아실현을 하려고 할때이다.

 

그가 가지고 있는 자격증이 있는데, 그 자격증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하다.

 

남들은 아무도 못 알아듣는, 그리고 관심도 없는 전문용어를 써가며

 

막 뭐라뭐라 설명하는데

 

윗선에서 원하는 건

 

그래서 그 사업을 통해 뭐 성과가 있고, 삐까번쩍한 그림이 나오고

 

그런걸 원하는데

 

팀장님은 자꾸 어떤 사업을 통해 자기의 전문성이 발휘되길 원한다.

 

그런 행동 때문에 안해도 되는 일이 생기고 사업이 생기는 게 싫다ㅋㅋㅋ

 

그거 한다고 돈을 더 받는 것도 아니고, 성과지표에 반영되는 것도 아닌데

 

왜 자꾸 그런 일을 벌이는지 모르겠다.

 

그런 모습 볼때마다 한심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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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뮬란을 소환한 이유는

 

외할머니가 손녀들을 위해 보내준 디즈니 전집 중에 뮬란이 있었기 때문ㅎㅎㅎ

 

내 인생 최고의 영화, 뮬란.

 

오해하지 마시길. "내" 인생 최고의 영화이다ㅎㅎㅎ절대 객관적으로 가장 훌륭한 영화가 아니다.

 

나는 뮬란 이야기를 할때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도 중요하지만

 

그 영화를 내가 "언제" 보는지도 정말 중요하다 라는 말을 늘 덧붙인다.

 

나는 뮬란을 고1때 봤다.

 

한창 사춘기 청소년이었던 내가 하던 고민과

 

뮬란의 고민이 맞닿아 있었기에

 

나는 이 영화를 내 인생영화로 꼽는다.

 

군인의 피(!)가 흐르는 뮬란, 하지만 가족들은 그녀가 살던 시대가 원하는 여성상-조신한 현모양처-로 살아가길 바랬고

 

결국 어떠한 계기로 그녀는 남장을 하여 군입대를 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구국의 영웅이 되고 사랑도 이루는 것으로 끝난다.

 

나는 팝송같은 거 거의 안들었는데, 이 영화의 주제가인 "Reflection"은 정말 많이 들었다.

 

본인이 원하는 바와, 가족들의 기대 속에서 갈등하던 그녀의 고뇌를 담아낸 노래가 바로 Reflection이다.

 

이 노래가 영화 버전이 있고, 일반 버전이 있는데

 

일반 버전을 부른 가수가 그 유명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였다.

 

나는 팝송에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이 가수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대단한 가수라는 것도 몰랐다ㅎㅎ

 

뮬란, 그리고 그 OST인 Reflection을 생각하면

 

10대 시절 뮬란과 비슷한 고민을 했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나 역시 부모의 기대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익숙하였는데

 

10대 시절 그것을 이겨내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기는게 쉽지 않았다.

 

그러한 고민을 대학교까지도 했고, 어떤 면에서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지금까지도 하고 있다고 볼수도 있다.

 

그랬던 그 시절 나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준 영화였기에 내 인생 영화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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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다른 지역 출신 친구들에게 우리 동네는 중3때부터 야자를 했다고 하면 놀라기도 했다.

 

중3때부터 야자를 한 이유는, 내가 살던 경주는 비평준화 지역이라 고등학교도 입시를 치루어서 들어가야 했기 때문이다.

 

내가 지망하는 학교를 쓰고, 그 학교에 가서 본고사(!)를 치루는 형식이었는데

 

경주는 워낙 좁은 동네라, 중학교가 시내는 5개, 외곽지역까지 해도 10개가 안되었기 때문에

 

중3 입시 담당 선생님들끼리 모여서, 지원자 숫자를 조절한다는 썰도 있었다.

 

조절하는 이유는, 고입에서 떨어지면 후기 선발을 하는 고등학교를 가야되는데 이 학교는 소위 말하는 "따라지"(....)여서

 

최대한 탈락자가 안나오도록, 각 고등학교별 선발 인원과 지원자수를 맞추려고 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매년 꼭 대여섯명 씩은 탈락자가 나왔다 (는 도시전설).

 

그래서 그 대여섯명 중 후기선발 고등학교로 가는 사람도 있고

 

무려 고등학교를 재수(!)하여 들어가는 친구도 있었다ㄷㄷㄷㄷ

 

지금 생각하면 고등학교가 뭐라고 재수까지..... 싶은데 여튼 그땐 그랬다.

 

나는 공부를 잘 했기 때문에 무리 없이 경주 지역 1티어 고등학교에 입학하였다. 사실 생각보다 입시 고사 성적은 안 좋았는데

 

뭐 입학하면 장땡이니까...ㅎ 별로 신경은 쓰지 않았다.

 

나보다는, 쌍둥이었던 내 동생이 걱정이었는데

 

나와 같은 고등학교에 원서를 썼는데, 간당간당한 성적이었기 때문이다.

 

혹시 떨어지면 어쩌나 싶어서, 1티어 말고 2티어 학교에 안정지원을 할까 고민도 했었던 것 같은데

 

다행히 같은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고등학교 입시 결과가 발표된 날, 아버지 어머니가 너무너무 기뻐하셨던 기억이 난다. 우리 가족이 모두 모여 손을 모으고 화이팅을 외쳤다ㅎㅎㅎ

 

그렇게 들어간 고등학교.

 

경주 지역 1티어, 경주고등학교.

 

보통 줄여서 경고 라고 부른다.

 

해마다 서울대를 몇명씩 보내는 나름 지역 명문고이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은, 내가 입학하는 년도에 경고에서 서울대를 무려 29명 입학시키는 기염을 토했는데

 

내가 고등학교 들어가서 처음으로 친 시험에서 전교 29등을 했었다!!!!ㅋㅋㅋㅋㅋ너무 그 숫자가 명확해서 아직도 기억이 난다.

 

부모님은 우리 아들 이러다 서울대 가는거 아니냐고 좋아하셨지만ㅎㅎㅎ

 

아쉽게도 그런 일은 없었고, 그렇다고 또 공부를 썩 못하지는 않는

 

중상위권 학생으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확실히 선발이 되어서 들어온 고등학교다 보니

 

중학교보다 성적 경쟁이 심하였고

 

지금 생각하면 아무리 촌이라고 해도, 나름 공부 좀 한다는 애들 모인 학교에서

 

그럭 저럭 공부 좀 하는 학생으로 지냈던 것 같다.

 

고등학교 시절은 중학교 만큼 암울하지는 않았다.

 

우선 스쿨버스를 안타는게 컸던 것 같고ㅋㅋㅋㅋㅋ

 

물론 그렇다고 고등학교 생활이 즐거웠다는 건 아니다.

 

아침 8시 전후로 등교해서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고

 

점심시간에 축구하고

 

오후에 또 하루 종일 책상

 

저녁 먹고

 

야자하고

 

밤 10시쯤 하교하는

 

정말 단조로운 생활이었다. 그런 생활을 3년을 했다.

 

고등학교 생활의 몇 안되는 낙은

 

점심시간에 애들과 하는 축구

 

애들과의 수다 (주로 게임 이야기)

 

가끔 가는 피씨방, 오락실 뭐 이 정도 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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