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첫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등등 기라성 같은 작품을 제치고 내 픽에 선정된ㅋㅋㅋ책이다.

 

동네 도서관에서 눈에 들어온 제목과 작가.

 

한강 작가가 이런 소설도 썼었구나, 하고 책을 펼쳐봤다가

 

기존 작가들과는 또 다른 한강 작가만의 소울이 느껴지는ㅋㅋ표현들을 보고

 

바로 구입!!

 

이 책은, 스토리 라인이 강력한 소설은 아니다.

 

스토리가 있는 듯 하지만 그 스토리를 전달하는게 목적은 아닌 것 같다.

 

내 생각에 이 소설을 읽는 목적은 한강 작가의 표현력을 보기 위해서이다.

 

책 제목인 "흰", 즉 white와 관련된 여러 물상들에 대한 한강 작가의 묵상집이라고 해야 할까?

 

눈, 흰색 천, 진눈깨비, 흰색 개, 털, 흰색 가로등, 안개 등이 그 소재이다.

 

소재 하나를 포착하여, 거기에서 시작되는 작가의 생각과 그 전개를 볼 수 있고

 

그것을 전달하기 위한 매개체로써의 한강식 문장, 표현을 음미하고 감상하는 맛으로 읽는 책이라고 감히 의견을 내본다.

 

그래서 이 소설은 소설과 시 그 중간쯤 어디인 것 같고, 내 생각엔 시에 더 가깝다. (시와 소설의 경계가 허물어진 듯한, 뭔가 이런 애매한 장르가 요즘 현대 문학의 특징인가... 뭐 이런 생각도 해봤다.)

 

유시민 작가가 그의 책에서 박경리의 "토지"는 아름답고 몰랐던 한글 표현과 단어들이 많아서, 단어의 보고와 같은 곳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 소설이 바로 그런 느낌이다.

 

한강이라는 작가는 우리가 알고 있는, 흰색과 관련된 소재들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고,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였는가를 알 수 있는

 

한강식 표현력의 교보재 같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한강의 표현력, 문장력이 궁금한 사람에게 권장할수 있는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책이라 생각된다.

Posted by stickert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