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라는 거짓말.hwp


다음메일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파일.


대학시절 레포트로 제출했던 <중국이라는 거짓말> 독후감이다.


그때 한창 중국에 빠져 있던터라 수업도 재미있게 듣고, 독후감도 열심히 썼던 기억이..ㅎㅎ (성적도 아마 A+ 이었을 것이다.)


확실히 스스로가 즐겁게 쓴 글은 세월이 지나 다시 읽어도 재미있고, 생생하다. 무엇보다 글 자체가 부족할지언정 스스로 부끄럽지는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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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중국인가, 후진국 중국인가- 기 소르망, <중국이라는 거짓말>


- 목 차 -

1. 서문 : 후진국 중국에서 선진국 중국, 그리고 다시 후진국 중국으로?

2. 요약 : 중국이라는 거짓말

3. 의견 : 중국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4. 후기 : 중국의 현실을 생각하며


경제통상학부 4학년

200112239 김학수



1. 후진국 중국에서 선진국 중국, 그리고 다시 후진국 중국으로?

나는 중국을 잘 몰랐다. 내가 아는 중국은 몰락한 공산주의 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후진국이었다. 중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자동차가 다녀야할 도로를 자전거로 가득 메운 사람들이었다. 무엇보다도 중국이라는 나라 자체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다.

그렇게 무관심했던 만큼, 올해 초에 다녀왔던 2주간의 중국 여행은 나에게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다. 중국은 내가 생각했던 나라가 아니었다. 베이징의 건물들은 큼직큼직했고, 시내 중심가의 도로는 8차선 이하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상하이에서는 더 충격이었다. 상하이 도시 계획관에서 본 상하이의 모습은 그 규모로는 이미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을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하였다. 와이탄 강변을 둘러싼 수 백개의 마천루들에는 내노라 하는 다국적 기업들의 간판이 경쟁하며 상하이의 밤을 밝히고 있었다. 왜 이런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으로 몰려드는 것인가. 그때서야 나는 현재의 중국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중국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그 규모와 엄청난 발전 속도에 경탄을 금치 못하였기에, 중국 예찬론자로써 중국을 바라보게 되었다.

중국을 다녀와서 중국에 관한 책을 두 권 읽었다. 하나는 후진타오와 화해사회 이라는 책이었고 다른 하나는 홍군 vs 청군 이라는 책이었다. 이 두 책은 중국을 다녀온 직후 생각하게 된 나의 중국 예찬론에 엄청난 설득력을 실어 주었다. 거대한 용 중국이 깨어났다. 세계는 이제 중국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학자들마다 시기만 다를 뿐 거의 모두가 중국이 미국의 라이벌이 될 것이며 어쩌면 미국을 추월할 수도 있다고 하나 같이 주장하고 있다.

나의 생각 속에 중국은 이제 단순히 선진국의 수준을 넘어선 세계의 패권을 지배하는 초강대국이 되어 있었다. 그러던 나의 생각에 일침을 가하며, 중국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된 것이 바로 이번에 읽게 된 중국이라는 거짓말 이다. 이 책은 중국이 선진국이냐 후진국이냐 라는 의문 자체를 거부한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정치, 사회, 경제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너무나 심각하게 불합리한 상태에 놓여 있음을 책 전체를 통해 역설하고 있다. 중국은 지금 너무나도 잘못된 길로 가고 있음을 말하고 있는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생각했던 선진국 중국이라는 것의 기준은 무엇이며, 과연 이 책에서 말하는 사실대로라면 중국을 어떻게 봐야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되었다.

 

2. 중국이라는 거짓말

11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책에서 프랑스 국적인 저자는 중국에서 억압받고 불합리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현실을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알려주고 있으며, 단순히 그러한 사실을 폭로하는 것을 넘어서서, 중국이 지금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정치적, 역사적, 문화적 상황등을 말해준다.

1저항하는 사람들’, 2잡초들에서는 역사, 언론, 성차별, 사상 등의 자유가 없는 중국의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3신비주의자들에서 저자는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중국을 지배하고 있는 의식들 가운데 도교와 유교에 대해서 언급한다. 단순히 종교의 자유가 없다는 것에 그치는 수준이 아니라, 중국인들의 의식 속에 깊이 뿌리박힌 도교와 유교 의식과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공산당의 구체적인 전략, 또한 이것을 객관적으로 분석하지 못하는 유럽 사회와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도록 중국의 현실을 왜곡해서 전달한 당시 유럽 선교사들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중국에는 기독교가 잘 전달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왜곡해서 사실을 알려준 선교사들 때문에 유럽은 중국에 대한 이상한 동경과 근거 없는 긍정적인 시각이 있음을 밝히고, 중국을 지배하는 공산당은 이러한 유럽의 세력들과 타협하여 자신들의 체제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종교적인 활동을 제한하고 있는 현실을 밝힌다.

4굴욕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 5착취당하는 노동자들’, 6발전의 허상은 중국의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언급이다. 사실 지금의 중국이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급속한 경제 성장이 그 원인인데, 저자는 그 경제 성장 이면에 숨어 있는 엄청난 빈부 격차와 실제 중국 국민들의 현실에 대해서 말하고 있으며, 지금의 경제 성장은 농부와 노동자 다수를 희생시켜 당과 일부 상류층 사람들만을 위한 발전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또한 중국은 이러한 방식의 경제 성장 전략을 버릴 생각이 없으며, 따라서 그 발전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7민주주의의 그늘’, 8야만 국가’, 9중국 공산당의 종말은 정치적인 부분에 관한 것으로, 현재 중국을 지배하는 공산당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다. 중국은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쇼 - 민원을 수렴하는 기관을 설립한다던가, 지방 소수 민족들 자체적으로 선거를 하게 한다던가 - 를 하고 있을 뿐,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공산당은 기득권으로서의 자신들의 위치를 포기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이 체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부정과 부패는 난무할 수 밖에 없고, 결국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간다고 말하고 있다.

10공화주의자들에서는 타이완을 언급하며 중국에서의 민주주의의 가능성에 대해서 말하고 있고, 11윤리에서는 총체적인 중국에 대한 언급을 하며 앞으로의 중국에 대해서 말하며, 특별히 책 전체를 통해 줄기차게 강조한 것처럼 중국의 인권에 대해 역설하고, 프랑스인인 저자로써 서양이 중국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가지는 것에 대해 말하며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3. 중국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중국이라는 거짓말을 읽는 내내 많은 고민이 있었던 것 같다. 주된 고민은 지금 세계는 중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에 대한 것이었다. 이 책이 말하는 것처럼 중국에 만연한 부정과 부패로 인해 중국은 개선이 없는 한 발전할 수가 없는 나라로 보고 있는가, 아니면 그러한 부정과 부패가 개선되지 않더라도 중국이라는 나라는 그들만의 방식을 가지고 초강대국이 될 것 인가. 망하거나 혹은 강대국이 되거나 라는 극단적인 흑백논리 같아 보이지만, 이러한 질문에 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소한 중국이 지금의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중국은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가 자신의 국민들을 착취하며 당과 기득권 - 책에서는 주로 공산당원을 기득권으로 언급하고 있다 - 을 위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변화인지, 아니면 진정 중국을 강대국으로 만들 변화일지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특별히 4, 5, 6 장에 걸쳐서 언급한 중국의 경제적인 현실을 보면서, 중국의 발전이 허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중국의 경제 발전이 국민 전체적인 생활 수준의 향상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수의 국민들인 농부와 노동자들이 경제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자신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 채 착취당하는 것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이러한 방식의 경제 발전은 궁극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이러한 체제를 개선시킬 생각이 없는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해 저자는 중국을 지배하고 있는 기득권 세력인 을 언급한다.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당이 존재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당을 위해 국민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외국의 기업 역시 중국이라는 시장을 보고 투자를 하는 것이지, 중국이라는 나라의 착취당하는 사람들의 인권에는 관심이 없다. 따라서 당이 언론이나 종교, 학문 등을 차단하여 국민들을 통제하는 한, 중국은 당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외국의 기업들도 이러한 당의 심기를 괜히 건드려서 중국이라는 좋은 시장을 굳이 잃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정치적으로는 사회주의, 경제적으로는 시장 경제의 원리를 따르고 있다. 나는 이것이 중국이라는 나라의 본연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경제적인 부분으로는 뒤처지지 않는 획기적인 제도이며 중국이라는 나라에 아주 적합한 제도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이 책의 관점대로라면 이 제도는 정치적으로는 국민들을 통제, 억압하며 경제적으로는 당과 기득권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하는 매우 불합리한 제도인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러한 당 중심으로 돌아가는 국가로 인해 기본적인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는 대다수의 중국 국민들의 이야기가 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었다. 농촌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노동자라는 신분 때문에, 소수 민족이라는 이유로 그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고, 철저한 언론과 교육의 통제로 인해 가난함과 차별함에 대해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을 생각조차 하지 못하도록 통제받는 중국 국민들의 이야기를 듣게 될 때 그들의 발전과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은 얼마나 모순적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4. 중국의 현실을 생각하며

내가 올해 초에 갔던 중국 여행은 사실 중국 여행이 아니라 베이징과 상하이만을 여행한 것이다. 이 두 도시만 돌아다녀 본 것으로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를 파악하려 했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겉으로 보는 중국은 정말 놀랍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 성장이라는 것은 저자가 말한대로 단순히 경제 성장일 뿐이다. 또한 그 경제 성장조차도 발전적인 성장이 아니라 국민들을 착취한 결과이다. 참된 성장, 발전은 국민들의 기본적인 권리가 보장되며, 사회적 약자들까지 품으며 갈수 있는 것이 아닐까.

내가 보았던 중국은 어떤 중국인가?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은 화해사회론을 주창하였다고 한다. 모든 인민이 평등해지고, 함께 잘사는 중국을 외치고 있다. ‘선부론흑묘백묘론을 말하던 등소평의 시대를 지나서, ‘공부론’, ‘과학발전관말하며 중국을 이끌어 가겠다고 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정말 그들, 즉 당의 속마음일까? 겉으로 외치는 국가관과 실제 그들이 행동하는 것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이 책은 2006년 초에 출판 되었다. 2년이 지난 지금 중국을 보면, 아쉽게도 이 책에서 말하는 현실이 그다지 바뀌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최근의 티베트 무력 진압 사태로 인해 중국의 현실이 더 드러나게 되어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한 국제 사회로부터 엄청난 지탄을 받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자 하는 중국의 계산된 생각은 그다지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은 긴장하고 있다. 이번 중국의 티베트 사태와 올림픽에 대해서 지지도, 반대도 못하고 있다. 명백한 반대가 없는 것을 통해 중국의 국제 사회에서의 파워를 볼 수 있지만, 지지 또한 없는 것을 보면서 중국의 행보가 결코 옳은 것이라고는 할 수 없음을 알 수 있었다.

책을 읽고 서평을 쓰면서, 결코 중국이 선진국이라고는 말할 수 없게 되었다. 발전 가능성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의 당을 위한 국가 체제가 국민을 위해서 변화되지 않는 한 중국의 발전은 한계가 있을 것이다. 불행히도 저자는 중국이 러시아처럼 위로부터의 개혁도 힘들 것이고, 혁명이나 운동 등을 통한 아래로 부터의 개혁 또한 힘들 것이라고 말하며 중국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지금의 중국의 파워를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그러한 중국의 파워 때문에 지금 중국에서 탄압받고 착취당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 또한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중국 안의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권리를 가지고 살아가게 되는 것이 참된 의미에서의 선진국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Posted by sticker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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