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유년 시절 이야기를 써보니 재미있어서ㅎㅎ
생각나는대로 한번 써본다.
나는 어렸을 때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내 남동생과 함께 살았다.
원래 태어난 곳은 울진이었다. 그때의 기억은 없다.
경주로 이사 온 것은 내가 3살때이다. 1984년 3월 19일. (여기서 팁, 내가 살았던 곳의 주소지 변동내역은 <주민등록표 '초본'>을 열람하면 알 수가 있다. 은근 추억 여행이 된다ㅎㅎ)
우리가 세입자로 살던 곳인데, 집주인 집 딸 이름을 따서 "유진이네" 라고 불렀던 집이다.
지금도 로드뷰로 검색해보면 여전히 그 동네는 있다. 다만 행정구역이 바뀌면서 정확하게 어떤 집인지는 로드뷰로는 알수가 없다.

다음에 경주에 가면 어머니랑 같이 이 동네 근처로 가봐야겠다.
어렸을 적 사진을 모아둔 앨범을 보면, 그 집 마당에서 동생이랑 빨가벗고 목욕 혹은 물놀이를 했던 사진이 있다.
또한 사진은 없지만, 할아버지가 개구리를 구워주셔서 먹었던 기억이 있다.
내 기억 속에 개구리는 아주 쫄깃쫄깃한 닭고기 맛이었다. 꽤 맛있었다.
다만 이빨에 상당히 많이 끼었던 기억이ㅎㅎ
기록을 보니 거기서 2년 정도 살고, 우리 부모님의 첫 자가 주택인 곳으로 1986년 2월에 이사를 왔다.
(아마도) 이사하던 날 기억이 나는데, 우리집과 옆집이 구조적으로 똑같이 생겼다. 그런데 옆집에는 피아노와 개가 있었다. 어린 나이에 피아노가 부러워서 그 집이 우리집이라고 우기고 싶었으나, 개가 하도 짖어서 무서워서 못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그 집에서 9년을 살았다. 그때는 정말 오래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10년도 살지 않았다는게 신기하다. 당장 현재 내가 서울에서 살고 있는 집만 해도 벌써 6년째 거주중인데 그렇게 오래 산 느낌이 아니다.
그 집에서 꽃사슴 미술학원, 근화 유치원, 계림초등학교까지 다녔고, 월성중 1학년 시절 4월에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갔다.
그렇기 때문에 초등학교의 추억은 모두 그 집과 관련이 되어 있다. 6년이나 걸어서 다닌 국민학교,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다닌 교회 주일학교, 장미 학원, 신세대 학원, 다님 미술학원, 메아리 피아노 교습소, 성동 태권도, 탁구 레슨, 윤선생 영어교실 등등....
아, 아까 말했던 피아노와 개가 있는 그 집이 메아리 피아노 교습소이다. 늘 옆집으로만 생각했던 그곳을 학원으로 다니게 될줄은 몰랐다. 지금 생각하면 선생님이 약간 히스테릭 하셨다. 게다가 나는 피아노에 별 적성도 없던 터라 바이엘 상/하 까지만 하고 그만 두었다. 그때는 바이엘 상/하를 뗀게 엄청난 업적이라고 느꼈는데, 하찮기 그지 없는 업적이었다.
어쩌다 보니 학원을 나열하게 되었는데ㅎㅎ초등학교 시절동안 학원도 많이 다니고, 교회에서도 재밌었고, 학교 친구들과도 잘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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