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 속에 존재하는 첫번째 짝사랑은 같은 국민학교를 다녔던 C양이다.

 

4학년 때인가, 같은 반이었던 걸로 기억.

 

지금 생각하면 같은 짝이었거나 친한 친구 그룹이 아니었는데

 

그냥 좋아했다ㅎㅎ안경을 쓰고 똘망똘망하게 생긴.

 

당시에 나는 약간 안경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신승훈, 서태지 같은 안경쓴 사람이 괜히 선망의 대상?이었다. 정작 안경 쓴 여자 연예인은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여튼 아무 이유없이 짝사랑 했고, 어느 샌지도 모르게 사그라 들었다.

 

두번째로 짝사랑 했던 대상은 5, 6학년 시절 나름 진지하게 좋아했던 K양이다.

 

아마 짝궁을 한번 했던 것 같다. 보통 키 순서 대로 남녀 줄을 세워서 짝을 정하는데

 

그 친구와 짝을 하면서 뭔가 친해졌던 것 같다.

 

나름 심하게 짝사랑을 앓았다. 그때 당시는 연애나 사귄다는것에 대한 개념이 잘 없어서

 

"사귀었으면 좋겠다" "그녀가 나의 여자친구가 되면 좋겠다" 이런 구체적인 목표의식 없이

 

그저 "자꾸 생각나네" "함께 있고 싶네" 이런 생각만 가득했던 것 같다.

 

그녀도 언제인지 모르게 마음속에서 멀어졌다.

 

이 와중에, 나를 좋아했던 친구도 (공식적으로) 딱 한명 있었다.

 

내 기억에 5학년 때 짝궁 중 한명이었던 J양.

 

이런 말하면 좀 그런데, 살짝 어벙했다. (미안...) 착했고, 피지컬이 꽤 좋아 달리기를 잘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나랑 코드가 잘 통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 친구가 나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된 건, 정규 수업이 끝나고 반에 친구들 몇명이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를 할때였다.

 

어떤 여자 아이가 나에게 물었다.

 

"야, 우리 반에 니 좋아하는 애 있는거 아나?" 

 

"J 아니가?"

 

"맞다. 가가 니 좋아한다. 니는?"

 

"나는 아니다."

 

라고 대화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국민학교 때 몸풀이로 몇 명을 짝사랑 했고, 중학교 때 내 인생에 처음으로 의미있을 만한 짝사랑을 하게 된다.

 

ps : 내가 살던 지역에서는 그 당시 "짝궁" 이나 "짝"이라는 단어보다는 "짝찌" 라는 말을 많이 썼던 기억이 난다. "니 짝찌 어디 갔노?" "니 요번에는 누구랑 짝찌 됐노?"

Posted by sticker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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