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학원 이야기는 공부 관련이었다면
이번에는 학원에서 썸 탄 썰과 러브 라인, 그리고 부적응 이야기
참고로 당시에는 썸, 러브라인 이라는 단어는 없었음ㅋㅋ
중2때 부터 다닌 육영학원.
내 기억엔 A반과 B반이 있었다.
A반은 우등생들, B반은 그보단 성적이 낮은 애들로 편성했다.
나는 B반에서 시작했는데, 그때 같은 반 친구들과 정말 잘 놀았다. 남녀를 구별하지 않고.
지금 생각하면 학원에서 만난 것 치고는 되게 친하게 지냈고
가장 기억에 나는 건 B반 친구였던 친구 중에
내 기억엔 이정아 라는 친구의 집에서
한 5~6명이 공부한다는 핑계로 모여서ㅋㅋㅋ같이 놀았던 기억이 난다.
그 친구 집은 불국사 근처였다. 경주 시내에서는 상당히 멀리 있는 편.
그런데 그날 아마 집에 부모님들이 안계셨나 어쨋나 그래서
그 친구 집에서 모여서 맛있는거 먹고 놀았던 기억이 난다.
내 기억에 당시 그 그룹의 리더는 나였다ㅋㅋㅋ
그래서 그 모임이 재미있었다.
그 모임 안에서, 지금으로 치면 썸도 탔는데
이름이 아마 은영이었나 그랬을 것이다. 그 친구랑 특별히 잘 어울려서
친구들이 사귀어봐라 뭐 이랬던 기억도 나고ㅋㅋㅋ
하지만 나름 보수적인 나는 학생은 술, 담배, 그리고 연애는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서ㅋㅋㅋㅋㅋㅋㅋ
연애를 하지는 않았다.
알고보니 그 친구는 신라국민학교라는 곳을 나왔는데, 당시 우리 아버지가 교사로 근무하셨던 학교여서
아버지가 은영이라는 친구를 아셨다ㅋㅋㅋ그래서 신기했던 기억도.
지금 생각하면 당시 혈기를 나의 보수적인 가치관이 누르지 않았다면
아마 사고 쳤을지도 모른다는.....ㅋㅋㅋ생각도 해본다.
여튼 나는 B반에서 거의 반장급 리더십을 발휘하였고
성적도 오르고, 원우관계도 좋고 해서 학원 가는게 재미있었던 것 같다.
그런 학원 생활에 암흑기가 찾아온 건 반이 재편성 되면서였다.
내가 B반에서 A반으로 가게 되면서, 나랑 친했던 B반 친구들과는 멀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하면 참 별것 아닌데, 왠지 A반에 가면 내가 꿀린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면서 A반에서는 B반에서와는 완전히 다르게,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자체 왕따가 되었다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아마 선생님들 사이에서 "자 A반 오더만 와 져라노" 라고 소문이 돌았을 것 같다.
스스로를 투명인간 컨셉으로 잡다보니 학원 생활이 별로 재미가 없었고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 시점에서 학원을 그만두었던 것 같다.
글을 쓰면서 마음 한쪽이 뭔가 몽글몽글하다ㅎㅎ
그때 그 모습을 생각하면 이불킥 그 자체이지만
어른이 된 지금 생각하면, 이제는 다시 그렇게 개념없이 어리버리하게, 혹은 순수하게 놀고 까불수 없다는 생각에
그 시절이 소중했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엉망진창 무개념, 어리숙했기 때문에 지금 돌아보면 소중한 추억이 된 것 같다.
쿠키글 1. 중학교 시절 생각을 하면 육영학원 말고도 양진학원, 청운학원도 다녔는데 언제 다녔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난다ㅋㅋ
쿠키글 2. 육영학원은 몇년전까지만 해도 우리집 근처에 있었다가 지금은 사라진 것 같다. 내 중학교 시절 교회 생활 외에 그래도 즐거웠던 추억은 "육영학원 B반" 시절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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