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 내가 평생 읽었던 책 중, 단행본으로는 가장 두꺼웠던 책이 아닐까ㅎㅎ (전집까지 포함하면 삼국지가 가장 두꺼웠을듯)
하지만 두꺼운 책이라고 해서 읽기 어려운 책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밤마다 진짜 10분, 20분씩 읽었던 책인데
어느덧 다 읽었다. 11월 13일에 이제 막 읽기 시작했다는 글을 올렸으니, 약 2개월에 걸쳐 읽었다.
아마 집중하면서 읽었으면 한달이면 읽었을 것 같다.
총평 : 재밌다!!! 물론 내가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었겠지만ㅎ
중간에 케플러 법칙에 대해서 배운 것도 재미있었고
고대 이집트에서 막대기의 그림자를 이용해 지구의 둘레?를 구했는데, 그 내용을 내가 이해했다는 것도 놀라웠다 (물론 지금 나보고 말로 설명하라고 하면 못할듯ㅋㅋㅋㅋ)
조금 생뚱맞은 건 저자가 핵전쟁에 대한 우려를 상당히 많이 한다는 점. 과학자의 관점에서는 그렇게 보일수도 있을 것 같다. 한번 터지면 모두 끝이니까.
그리고 결론부.
빅뱅에서부터 시작해 우주에 만연해 있던 수소 원자들이 억겁의 시간 동안 뭉치고 뭉치고.... 그로 인해 밀도가 높은 구간이 발생하고.... 스스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별이 발생하고, 그 별 중의 하나가 태양이고, 그 태양 주변에 행성이 생기고, 그 중 하나가 지구이고.....
그 지구가 억겁의 시간을 거치며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하면서 바다가 생기고, 바다에는 여러 원자들이 녹아들어서 일종의 원자 스프같은 형태가 되고... 거기서 유기물이 생기고 마침내 생명체라는 것이 생기고, 그 생명체라는 것이 복제라는 것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돌연변이와 우연의 산물로 새로운 생명체들이 생기고 결국 지적 활동을 하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까지 다다른 것.... 그 대서사시.....
만약 코스모스를 다 읽기 힘들다면 결론부에 해당하는 마지막 장만 읽어도 되지 않나 싶다.마지막 장에 그 유명한 "창백한 푸른 점" 이라는 표현도 나온다.
코스모스는 단순히 과학책이라기 보다는 인문학과 과학을 통합한 교양서적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과학과 인문학을 칼자르듯 나누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인간 중심적인 생각의 결과물일지도 모른다.
결론은.... 코스모스를 내가 읽다니!! 가문의 영광이다ㅋㅋㅋㅋ
ps : 코스모스 완독이라는 대업을 이루기까지 과학 유튜브의 도움이 컸다. 과학 유튜브를 보다보면 코스모스, 칼 세이건이 계속 찔끔찔끔 언급이 된다. 그렇게 포킹을 당하며ㅎㅎ어느덧 쿨타임이 차서 코스모스 완독에 까지 이르지 않았나 싶다. special thanks to 과학을 보다, 그리고 우주먼지 지웅배님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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